톰의 비밀(1963)

원제 : El secreto de Tomy

감독 : 안토니오 델 아모

출연 : 호셀리토.페르난도 카사노바

출시사(비디오) : 영성.1992.8.10.

상영시간 : 87분.

<톰의 비밀>(El secreto de Tomy)은 1950-60년대 스페인에서 히트했던 '호셀리토 시리즈' 중 하나다. 이 영화 역시 <엄마찾아 삼만리>, <아름다운 추억> 등 호셀리토와 함께 10여편의 영화를 작업했던 안토니오 델 아모 감독의 작품으로 1963년 스페인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에서는 사춘기 소년이 된 호셀리토의 모습을 볼 수가 있으며, 노천카페에 앉아, 술을 마시며 담배를 피우는 질풍노도의 중학생 호셀리토를 만날 수가 있다.

  톰(호셀리토)은 파일럿인 아버지 간디아(페르난도 카사노바)와 살고 있다. 간디아는 멋지고 미남이지만 홀아비다. 어느 날 ‘브리짓 바르도’를 닮은 미모의 여인 실비아(파비안느 달리)를 만난 톰은 실비아를 엄마로 삼고 싶어서 아버지에게 소개한다. 실비아를 만난 간디아는 겉으로는 싫어하는 척 했지만, 속으로는 불이 날 정도로 사랑의 감정이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한편 톰에게는 가족처럼 아끼는 '깐다로르'라는 경주마가 있었는데, 톰은 깐다도르와 함께 경마대회에 출전하여 1등을 한다. 그후 경제적인 사정으로 깐다도르가 경매에 부쳐지자 톰은 깐다도르를 되찾기 위해 노래 경연대회에 출전한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던 실비아가 엄마의 마음으로 톰을 도와주려 하자, 간디아는 자존심이 상한다. 과연 이 '아버지와 아들'은 예전의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 영화 역시 전편에 호셀리토의 노래가 흐르는데, 지금까지 그의 영화와는 달리 경쾌한 노래 일색이다. 변성기가 된 호셀리토의 목소리 역시 어른스럽다. 그래서 그의 노래에서 더욱 깊이가 느껴진다.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만들기'라는 즐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호셀리토의 영화 중에 가장 신나는 영화다. <톰의 비밀>은 우리나라 미개봉작이지만, 1992년 동아수출공사에서 수입하여 VHS로 출시했다. 이런 귀한 영화들을 출시한 동아수출공사가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