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 마틴의 오해(1961)

원제 : All in a Night's Work

감독 : 조셉 안토니

출연 : 딘 마틴.셜리 맥클레인

출시사(비디오) : 삼성.1984.10.30.

상영시간 : 90분.

삼화에서 제작하고, 뉴영어사에서 판매한 <딘 마틴의 오해> 영어자막입력판, 어학용 교재로 나왔지만 시중에서 발견된 처음이다. <딘 마틴의 오해>(All in a Night's Work)는 1961년에 제작된 코믹스릴러다. 당시 노래하는 배우로 높은 인기를 누렸던 딘 마틴과 할리우드 초절정 미녀들과 차별화되는 이미지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했던 연기파 셜리 맥클레인이 주연을 맡았다. 1960년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로 스타덤에 올랐던 셜리 맥클레인은 이 영화가 흥행에 호조를 보이면서 더욱 주가를 올렸다. 연출은 <레인메이커>(1956) 등의 영화를 남긴 감독 죠셉 안토니가 맡았다.

뉴욕에서 거대 출판사를 운영하는 백만장자 창업주가 플로리다의 휴양지에서 의문의 시체로 발견된다. 현장에서는 ‘好’라는 한문디자인의 귀걸이 한쪽이 발견되었고, 타올로 중요부위만 가린 한 젊은여인이 그 방에서 뛰어나오는 현장을 본 목격자까지 있었지만 사건은 오리무중에 빠진다. 창업주가 죽자 그의 막대한 유산은 유일한 혈육인 조카 토니(딘 마틴)에게 상속되면서 그가 출판사 사장으로 취임한다. 바람둥이인 토니는 출판사에 근무하는 여직원 케이티(셜리 맥클레인)에게 호감을 느낀다.

그러나 케이티는 ‘好’자가 새겨진 귀걸이 한쪽을 분실한 여인이었고, 창업주가 죽던 그 시간에 그녀 역시 플로리다로 휴가를 떠난 사실이 밝혀진다. 그리고 현장의 목격자는 그날 반라로 뛰어나온 여인이 그녀가 맞다는 증언까지 한다. 그러나 케이티는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진했으며, 천사같은 심성을 가진 착한 여인이었다. 더군다나 그녀에게는 명문가 출신의 수의사인 약혼자까지 있었다. 과연 그녀가 범인일까?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의심하지만 토니는 그녀가 범인이 아닐 것이라고 믿으면서 그녀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딘 마틴의 오해>는 살인사건으로 시작해서 그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형식으로 전개되지만 감독은 시종일관 코믹하게 풀어나간다. 딘 마틴과 셜리 맥클레인은 그런 감독의 의도에 맞춰 코믹한 연기로 영화를 이끌어가는데, 자신들의 이미지와도 딱 맞아 떨어지는 배역이다. 우리나라 비디오 출시판은 8분정도 짤린 버전이고 번역이 매끄럽지 못해 재미가 좀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엔딩이 좀 싱겁긴 하지만, 그런대로 볼 만하다.

<딘 마틴의 오해>는 1962년 셜리 맥클레인의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를 들여와서 톡톡히 재미를 본 아카데미 영화사에서 수입했다는 기사가 영화잡지 등에 실렸지만, 당시 세르지오 레오네의 <로드스의 풍운>이나 시드니 폴락의 <추억> 등 다수의 영화들처럼 이상하게도 서울 부산 등 대도시 극장 개봉 광고가 없다. 그후 이 영화는 1984년 삼성전자에서 국내 비디오로 출시했지만 시중에서 만나기는 꽤 힘들었다.